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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경향

거장들의 영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전 세계 거장들의 신작들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영미권에서는 미국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바튼 아카데미>, 데이빗 핀처의 <더 킬러>,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가여운 것들>, 그리고 영국 켄 로치의 <나의 올드 오크>가 있다. 유럽권 거장들의 영화도 다수 소개될 예정이다. 폴란드 아그네츠카 홀란드의 <푸른 장벽>, 이탈리아 마르코 벨로키오의 <납치>, 알리체 로바허의 <키메라>, 난니 모레티의 <찬란한 내일로>, 프랑스 미셸 공드리의 <공드리의 솔루션북>, 카트린느 브레야의 <라스트 썸머>, 프레데릭 와이즈먼 <메뉴의 즐거움 - 트와그로 가족>, 독일 빔 벤더스의 3D 다큐멘터리 <빔 벤더스의 안젤름 3D>, 그리고 브라질 클레버 멘도사 필루의 <유령들의 초상> 또한 기대를 모은다. 일본에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괴물>과 하마구치 류스케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중국에서는 장률의 <백탑지광>이 소개된다. 또한 필리핀의 두 거장 라브 디아즈의 <호수의 깊은 진실>과 브리얀테 멘도사의 <모로>가 부산을 찾는다. 아시아 다큐멘터리에서는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왕빙의 <청춘(봄)>과 모흐센 마흐말바프의 <강가에서>, 허안화의 <엘레지>가 시선을 모은다.

눈길을 끄는 화제작

케일럽 랜드리 존스가 열연한 뤽 베송의 <도그맨>, 레아 세두가 주연을 맡은 베르트랑 보넬로의 <더 비스트>, 예시카 하우스너의 <클럽 제로>, 칸의 평단을 흔들었던 토마스 카일리의 <애니멀 킹덤>, 2023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처음 소개된 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잇달아 수상한 스테판 카스탕의 <빈센트 머스트 다이>, <특권층의 고독>을 연출했던 사베리오 코스탄초의 <마침내 새벽>, 2023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처음 소개되어 평단의 호평을 한 몸에 받은 안드레아 디 스테파노의 <아모레의 마지막 밤>, 이탈리아의 무서운 신예 감독 알랭 파로니의 <끝없는 일요일>, <푸른 호수>와 『파친코』등을 통해 재미교포 감독으로 미국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저스틴 전의 신작 <자모자야>, 올해 가장 놀라운 신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셀린 송의 <패스트 라이브즈>, 1990년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뮤직밴드를 통해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네나드 치친-사인 감독의 감동 다큐멘터리 <키스 더 퓨처>, 캐나다 독립영화의 귀재 크리스찬 스팍스의 스릴러 <더 킹 타이드>, 일견 평범해 보이는 중년 남자가 성정체성 위기를 겪으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처절하게 그린 마우고시카 슈모프스카, 미할 엔그레르트의 <우먼 오브>, 악인도 선인도 어울리는 매즈 미켈슨의 열연이 빛나는 니콜라이 아르셀의 <약속의 땅>, <러빙 빈센트>에서 선보인 유화 애니메이션 기법을 20세기 초 폴란드의 시골 마을로 옮겨 다시 한번 펼쳐내는 DK 웰치먼, 휴 웰치먼의 <립세의 사계>, 그리고 데뷔작 <만타 레이>로 2018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상을 수상한 태국 푸티폰 아룬펜 감독의 신작 <모리슨> 등이 있다. 또한 청년 봉준호의 첫 단편 애니메이션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1990년대 초 대한민국의 영화광 시대를 조망하는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와 故 설리의 마지막 인터뷰를 담은 <진리에게>도 눈길을 끈다.

국제영화제 수상작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추락의 해부>(쥐스틴 트리에), 감독상 <프렌치 수프> (트란 안 홍), 심사위원상 <폴른 리브스>(아키 카우리스마키), 여우주연상 <마른 풀에 관하여>(누리 빌게 제일란), 다큐멘터리상 <포 도터스>(카우테르 벤 하니아), 황금카메라상 <노란 누에고치 껍데기 속>(팜 티엔 안), 주목할만한시선 감독상과 다큐멘터리상을 동시에 수상한 <그 모든 거짓말의 어머니>(아스마에 엘 무디르), 주목할만한시선상 <하우 투 해브 섹스>(몰리 매닝 워커) 등이 있다.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파리 아다망에서 만난 사람들>(니콜라 필리베르), 은곰상-감독상 <북두칠성>(필립 가렐), 은곰상-각본상 <뮤직>(앙겔라 샤넬렉), 작품상-인카운터 경쟁 <히어>(바스 데보스), 라벨유럽영화상과 C.I.C.A.E.상-파노라마를 공동 수상한 <티처스 라운지>(일커 차탁) 등이 있으며 그 외 수상작으로는 선댄스영화제 관객상-월드시네마 극영화 <셰이다>(누라 니아사리), 관객상-미국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아>(마들렌 가빈), 심사위원특별상-월드시네마 다큐멘터리 베리테 필름메이킹 <조류를 거슬러>(사르브닉 카우르), 심사위원특별상-월드시네마 다큐멘터리 크리에이티브 비전 <판타스틱 머신>(악셀 다니엘손, 막시밀리언 반 아에르트릭크) 등이 있다.

이밖에도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영화제 극장편경쟁 심사위원상 <레이징 그레이스>(패리스 자실라),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대상과 여우주연상을 동시 석권한 <블라가의 마지막 수업>(스테판 코만다레프), 심사위원상 <소녀 구라스>(사우라브 레이), 로카르노영화제 황금표범상 <크리티컬 존>(알리 아마드자데), 심사위원특별상 <지구 종말이 오더라도 너무 큰 기대는 말라>(라두 주데),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넷팩상 <속삭이는 산>(자가스 마누와르나), 슬램댄스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 및 관객상 등 총 3개 부문 수상작 <본인 출연, 제리>(라우 첸), 보스턴독립영화제 극장편 관객상 <탄생/재탄생>(로라 모스), 판타지아영화제 각본상 및 최우수 작품상 포함 총 4개 부문 수상작 <레드 룸스>(파스칼 플란테) 등이 있다.

배우들에 주목할 영화

미야자와 리에, 오다기리 조가 참여한 이시이 유야 감독의 <달>, 스기사키 하나가 주연을 맡은 <이치코>, 아이나 디 엔드, 히로세 스즈가 주연을 맡은 이와이 슌지 감독의 <키리에의 노래>, 아야세 하루카 주연,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리볼버 릴리> 등이 있다. 또한, 판빙빙과 이주영이 공동 주연을 맡은 한슈아이 감독의 <녹야>, 발리우드 최고의 스타 배우인 란비르 싱과 알리아 바트가 주연을 맡아 화려한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 <발리우드 러브스토리>도 놓쳐서는 안 된다. 또한 윌렘 데포가 열연한 <마침내 새벽>, 알랭 기로디와 피에트로 마르첼로 감독의 작품에서 열연한 라파엘 띠에리의 연기가 돋보이는 <더 드리머>, 이탈리아 국민배우 피에르프란체스코 파비노가 주인공으로 열연한 <아모레의 마지막 밤>, 2005 영국아카데미시상식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아나마리아 마린카 주연의 <가족의 탄생>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 외 주목할 만한 경향의 영화들

올해 몽골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와 관련 깊은 두 명의 여성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2018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졸업생인 푸레브다쉬 졸자르갈의 <차라리 겨울 잠을 자고 싶어>가 2023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에, 2020 부산국제영화제 선재상 수상자인 퓨레브-오기어 카비주램의 <바람의 도시>가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에 상영된 뒤, 부산에서 아시아 관객들을 처음 만난다. 또한, 방글라데시에서는 최초로 3편의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다. 이퀴발 초두리의 <더 레슬러>, 비플랍 사르카의 <스트레인저>가 뉴 커런츠 부문에 초청되었고, 모스토파 사르와르 파루키의 <자서전 비슷한 것>이 지석 섹션에 초청되면서, 방글라데시 영화의 강세를 증명한다.

한국 주류 영화 및 오리지널 시리즈 대거 프리미어 초청

올해는 2022년에 신설한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과 2021년에 신설한 온 스크린 섹션이 완벽하게 안착한 한 해로, 한국 주류 상업영화와 오리지널 시리즈가 프리미어 상영으로 대거 초청되었다. 대중적이고 매력적인 미개봉 한국 상업영화를 엄선하여 상영하는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초청작으로는 영화 <독전>(2018)의 창의적이고도 흥미로운 후속작 <독전 2>, 도발적이고 창의적인 기획력이 폭발하는 <발레리나>, 2023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진출작이자 배우 송중기가 참여한 <화란>까지 총 3편이다.

한편, 화제의 드라마 시리즈를 상영하는 온 스크린 섹션에서는 총 6편 중 5편이 한국 오리지널 작품이다. 세 친구의 아이러니한 납치 범죄물 <거래>, <기생충>(2019)의 공동 각본가 한진원 감독의 연출 데뷔작 <러닝메이트>, 새로운 유형의 매혹적인 다크 히어로물 <비질란테>,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 <운수 오진 날>, <윤희에게>(2019)의 임대형과 <소공녀>(2018)의 전고운 두 감독의 공동 연출작이자 이들의 시리즈 데뷔작인 코미디물 <LTNS>까지 총 5편을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