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호 감독은 섞이지 않는 것들을 충돌시켜 모순과 부조리를 잡아내는 작가다. 최일남 작가의 소설 ′우리들의 넝쿨′을 영화화한 <바람 불어 좋은 날>은 1980년대 고도성장 속에 변두리로 밀려나는 청춘들의 암울한 현실을 그린다. 중국집에서 일하는 덕배(안성기), 이발소의 춘식(이영호), 여관의 길남(김성찬) 세 명의 젊은이는 소박한 사랑과 행복을 꿈꾸지만 이를 허락지 않는 시대의 모순 속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좌절한다. 개발의 어두운 일면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감독의 선명한 주제 의식은 감각적인 연출과 충돌하는 음악의 활용 덕분에 한층 극적인 효과를 자아낸다. (송경원)
Credit
Director이장호 LEE Jang-ho
ProducerWoo-suk LEE 이우석
CastYeong-ho LEE 이영호 / Sung-ki AHN 안성기 / Seong-chan KIM 김성찬 / Ye-jin IM 임예진 / Bo-yeon KIM 김보연
ScreenplayJang-ho LEE 이장호
CinematographyJeong-min SEO 서정민
CODE
DATE
TIME
THEATER
code050
날짜10-04
시간19:00
상영관롯데시네마 센텀시티 2관
12세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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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10-05
시간20:30
상영관부산시민공원 야외극장
12세관람가
Director
이장호 (LEE Jang-ho)
신상옥 감독이 만든 신필름에서 일하다가 1974년 <별들의 고향>으로 데뷔했고, <바람 불어 좋은 날>(1980), <어둠의 자식들>(1981), <바보 선언>(1983), <무릎과 무릎사이>(1984), <어우동>(1985),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1987) 등을 만들었다. 70년대와 8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이다.